
국제 금값이 23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10달러(1.33%) 내린 온스당 3397.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이 일본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발표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준 가운데 유럽연합(EU) 역시 비슷한 조건으로 합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의 협정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이외에 EU와 미국이 서로 항공기와 주류, 의료 기기 제품 관세는 면제하는 방향으로 협정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트 멜렉 TD시큐리티즈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일본에 이어 EU 역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EU의 보복 관세는 없을 것이란 걸 의미하고, 이는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코스 차부라스 트레이더닷컴 수석 시장분석가는 “미국과 일본 간 협정 체결은 거시경제적인 불확실성을 완화해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차부라스는 중장기적으로는 금값 강세 전망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 지속,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은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이는 탈달러화 흐름을 가속화해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