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8포인트(1.08%) 오른 550.2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98.92포인트(0.83%) 상승한 2만4240.82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37.68포인트(0.42%) 오른 9061.4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06.02포인트(1.37%) 상승한 7850.4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일본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발표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준 가운데 유럽연합(EU) 역시 비슷한 조건으로 합의할 것이란 낙관론이 급부상하며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 거대한 합의를 마쳤다”라며 “일본은 미국에 15% 관세를 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미국산 자동차·트럭·쌀 등에 대해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본과 미국의 협상 타결에 이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EU 역시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유럽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의 협정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이외에 EU와 미국이 서로 항공기와 주류, 의료 기기 제품 관세는 면제하는 방향으로 협정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관점에서 보면 조만간 미국과 EU 사이의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란 생각은 합리적”이라며 “현재 글로벌 시장의 기본 전제 중 하나는 관세가 실제 시행되면 우려했던 것만큼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관세 협상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면 매우 컸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 것이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관세 협상 소식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자동차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폭스바겐 등은 모두 6.1%~7.3% 급등했으며, 자동차 섹터는 3.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