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22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30달러(1.09%) 오른 온스당 3443.70달러에 마감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과 주요 거래 상대국 간의 관세 협상이 뚜렷한 진척이 없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상승했다.
짐 와이코프 킷코 메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관세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며 무역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가르 트리베디 릴라이언스 증권 선임 상품 애널리스트 역시 “금값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48% 하락한 97.38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 시니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달러 기반 자산에서 벗어나 분산 투자 규모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금값 상승을 일부 부추겼다.
대체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열릴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