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지정학·경제 불확실성에 8년간 440조 원 이익 증발

입력 2025-07-22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플레 재발, 전쟁, 트럼프 복귀 영향
중국 기업들 피해 가장 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10일(현지시간) 소방관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화재 현장을 살피고 있다. 키이우/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10일(현지시간) 소방관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화재 현장을 살피고 있다. 키이우/UPI연합뉴스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에 전 세계 기업 이익이 2017년 이후 3200억 달러(약 440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계법인 EY-파르테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는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넘는 전 세계 상장사 3500여 곳이 포함됐다.

이들 중 4분의 1은 최근 3년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이익률이 5% 넘게 하락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또 2014년 상위 25% 수준의 EBITDA를 기록한 전 세계 기업 10곳 가운데 지난해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기업 손실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었다고 FT는 짚었다. 연구에 포함된 833개 기업 중 40%가 EBITDA 기준 73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타격을 입은 업종은 부동산과 철강, 건설에 집중됐다.

기업 주가도 피해를 봤다. 최근 3년간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의 전체 변동 중 약 40%는 경제적·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고 며칠 새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 세계에선 인플레이션 재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국 국채 시장 붕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등 많은 일이 있었다.

EY-파르테논 영국법인의 매츠 퍼슨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수년간 저렴한 조달비용과 지정학적 안정이 이어졌지만, 무역 긴장에서 세계적 갈등으로 이어지는 거시경제적 변화의 물결이 일면서 수십 년 만에 정부 정책과 세계적 이벤트들이 기업 가치와 수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적 변동성을 무시한 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들도 더러 있다. 영국에선 패션 기업 넥스트, 화학 기업 크로다, 미국에선 물류 기업 UPS, 제약사 화이자와 머크 등이 있다.

퍼슨 책임자는 “높은 마진을 유지하거나 달성할 수 있었던 기업들은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하고 비용 기반을 관리하고 다양한 정책 변화를 파악하고 이해했다”며 “또 새로운 세상을 반영하도록 거버넌스를 업데이트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69,000
    • -1.31%
    • 이더리움
    • 4,657,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864,000
    • +0.23%
    • 리플
    • 3,083
    • -3.26%
    • 솔라나
    • 203,600
    • -3.87%
    • 에이다
    • 641
    • -3.61%
    • 트론
    • 425
    • +1.67%
    • 스텔라루멘
    • 373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010
    • -0.29%
    • 체인링크
    • 20,850
    • -2.52%
    • 샌드박스
    • 217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