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에 영향

국제 금값이 21일(현지시간) 5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8.10달러(1.43%) 오른 온스당 3406.4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치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발효를 열흘 앞두고 미국과 주요 거래 상대국 간의 관세 협상 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으며 불확실성이 상승했다. 이에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겼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합의 시점이 아닌 협상 내용의 질”이라면서 “빠른 협상 타결을 위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값 상승세는 달러 약세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관세 시한이 다가올수록 협정 타결과 실제 관세 발효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68%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29일에서 30일 사이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는 등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금 가격을 강세 경향을 보인다.
연준은 앞서 열렸던 통화정책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