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압박 부메랑…중국·베트남, 역사상 첫 육군 합동훈련 추진

입력 2025-07-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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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서 '변경 합동 근무 훈련' 실시 계획

▲6일(현지시간)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리우데자네이루/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리우데자네이루/EPA연합뉴스)

중국과 베트남이 이달 중 사상 처음으로 육군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베트남 양국이 접경지역인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변경 합동 근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과거 해군 공동 순찰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육군 훈련을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 등에서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 영향으로 사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데도 양국이 이렇게 밀착하는 것은 최근 계속되는 미국의 관세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고 싶어한다. 이에 중국이 베트남에 자국의 이익을 해치는 협정을 체결하지 말 것을 당부해 왔음에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 20%의 관세 합의에 도달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베트남은 애초 관세율 11%에 미국과의 합의를 추진했는데 갑자기 20%로 상향 발표하자 반발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이전부터 미국의 관세 압박을 통한 괴롭힘에 대해 양국이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월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시아 각국이 협력해 미국 주도의 일방적인 관세 전쟁에 맞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육군 합동훈련은 중국의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 노력 부분에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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