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프로텍티브풋 ETF’ 출시…“美 기술주 투자·하락장 방어 동시에”

월배당 상품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22일 상장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혜원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하락 위험을 최소화하고 상승 기회에 참여하도록 설계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를 22일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미국 기술주 성장성과 시장 방어 전략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는 전 세계 최초로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 전략을 미국테크100 지수 투자에 접목한 상품이다. 프로텍티브 풋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며 풋옵션(주식 등을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을 뜻한다.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특정 행사가 아래로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풋옵션을 매수해 수익을 내는 식이다. 하방 리스크를 줄이고 상승 기회에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콜옵션(주식 등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커버드콜’과 반대되는 성격이다.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전월 말 종가를 행사가로 하는 한 달짜리 가상 옵션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옵션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옵션 효과를 복제하는 ‘델타헤지’ 기법을 적용한다.

매월 1일과 전월 말 종가를 일종의 수익 보존 목표인 ‘월간 모표 방어선’으로 설정하고 한 달간 이 방어선을 밑돌 확률을 최소화하도록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상승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최대 95%까지 확대할 수 있다. 월간 목표 방어선은 매월 새롭게 설정된다.

주식 자산은 나스닥100 추종 ETF를, 채권 자산은 미국 단기국채 ETF를 각각 채택했다. 자산 비중 조절 시에는 나스닥100지수 선물을 일부 사용한다. 미국 기술주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과 미국 단기채 이자수익은 매월 말일 지급되는 분배금에 쓰인다. 실제 옵션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으며, 월·달러 변동성을 따르는 환노출 전략을 취한다.

김 대표는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투자자의 실질적 고민을 해결할 솔루션(solution)형 ETF를 개발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중위험·중수익 상품 니즈가 있는, 변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나 안정적 수익 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위험관리 전략을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활용해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안정적 투자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시장 급락 시 자동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주가 회복 시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재확대하는 ‘자동 위험관리’ 구조”라며 “위기 상황에서도 투자자 심리적 불안과 손실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