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200선에서 순환매를 지속 중인 가운데 7~8월 불확실성에 다소 숨 고르기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수주 산업으로 실적 확실성이 보장되는 조선, 기계, 방산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21일 현대차증권은 "7월 들어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5월 이후 강세장은 전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은 향후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의 방향성과 레벨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5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은 긍정적이지만, 증시 대기자금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 예탁금과 코스피 거래대금도 점차 감소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의 대체재가 되는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은 7월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7월 1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수익률은 두 자릿수대를 기록 중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체재의 강세에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재진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코스피에 다소 부정적이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가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는 원·달러 환율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환율 상승은 5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에 부정적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완화, 외국인 순매수 확대까지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업종별로 나눠보면, 조선, 기계, 방산의 하반기 이익 전망치는 연초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