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는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한 16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홍수경보 31건(영산강 18건·금강 12건·낙동강 1건)·홍수주의보 50건(영산강 26건·금강 18건·낙동강 4건·한강 2건) 등 홍수특보 81건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심각단계 36건을 포함한 778건의 홍수정보도 제공했다. 16~17일에는 일부 지역 제방 유실, 상하수도 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피해 19건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 서초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금한승 환경부 차관 주재로 홍수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기상청, 환경부 소속 유역(지방)환경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복구계획, 이날 밤 예보된 집중호우 대응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16일 오후부터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17일에는 광주·전남, 대구·경북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이날 저녁부터 전남과 경남 중심으로 최대 300mm 등 전국적으로 또 한 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환경부는 홍수특보 및 홍수정보를 각종 통신체계와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및 부단체장에게 홍보해 필요 시 주민 대피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번 강우에도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6~17일 집중호우로 충남 예산 삽교천 삽다리교 제방이 유실되고 상하수도 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피해 19건이 발생했다. 삽교천은 전날 심각수위에 도달해 환경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심각수위 안전안내문자(CBS)'가 발송됐다. 이에 따라 전날 오전 6시경 주민 대피가 즉시 이뤄졌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이미 피해가 일어난 지역에 다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하천 수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험 정보를 빠르게 알리는 등 각 기관이 이번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