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시트·파워포인트 제작까지 뚝딱

오픈AI가 17일(현지시간) 스프레드시트 작성,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제작 등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챗GPT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로써 세상에서 가장 있는 AI 챗봇인 챗GPT의 프롬프트에 자연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웹브라우저 탐색ㆍ실행하는 ‘오퍼레이터’와 웹 정보를 종합 분석할 수 있는 ‘딥리서치' 기능을 결합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오픈AI는 1월 이용자를 대신해 휴가 계획이나 여행 숙박 및 식당 예약, 음식 배달 등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를 선보였다. 2월에는 여러 온라인 소스를 종합해 애널리스트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딥리서치를 내놓았다.
챗GPT 에이전트는 챗GPT 사이트에서 ‘에이전트 모드’를 선택하거나 ‘에이전트’라고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 프로, 플러스, 팀 등의 구독자들은 이날부터 챗GPT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다. Pro 사용자는 월 400회, 그 외 사용자는 월 40회 이용 권한이 부여된다. 기업용과 교육용 서비스는 올여름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오픈AI의 케빈 와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챗GPT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세계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진일보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파워포인트 초안과 상세한 스프레드시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후 사용자가 MS 오피스나 다른 호환 소프트웨어에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은 챗GPT의 기존 기능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프레젠테이션·분석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몇 시간·며칠에서 30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안내했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는 챗GPT 에이전트 출시로 챗GPT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고 업무를 위임받는 에이전트 제품으로 진화하는 가장 대담한 시도를 보여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챗GPT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에서 자율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결정적 단계다”면서 “이제 AI는 최소한의 입력만으로 추론, 실행, 적응이 가능한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번 출시로 우리는 AI의 차세대 플랫폼을 엿볼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챗GPT 에이전트 출시를 진정한 ‘범용인공지능(AGI)’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를 포함해 기업들은 기업들은 초지능적이고 자율적인 AI를 뜻하는 AGI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