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에 잘나가던 반도체株…하이닉스 급락에 제동 걸리나

입력 2025-07-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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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 간 SK하이닉스 32%↑ 삼성전자 17%↑
골드만삭스 한마디에 SK하이닉스 하루만에 9% 급락
상승 랠리 조정?...구조적 성장스토리 '유효'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두 달간 급등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급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AI 칩 ‘H20’ 대중 수출 허용 소식까지 더해지며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17일 SK하이닉스는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9% 가까이 급락하며 상승 랠리에 조정을 맞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두 달(5월 16일~7월 17일) 새 주가가 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1%였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전망, 대만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황 회복 기대 등 복합적인 호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날 8.95% 떨어진 26만9500원에 마감했다.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이날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HBM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며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고 주요 고객사로 가격 결정력이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만 70% 넘게 급등하며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이 2.1배까지 확장됐다”며 “단기적으로는 HBM 경쟁 심화와 D5 공급 증가에 따른 디램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7~9월과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며 “주가는 P/B 1.5배 수준까지 조정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HBM3E 기반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그래픽 전용 D램 GDDR7 공급을 앞세워 반도체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상향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9만 원으로 높이는 등 줄줄이 줄줄이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AI 칩 ‘H20’의 대중 수출을 3개월 만에 허용한 것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20에는 삼성전자가 공급한 4세대 HBM3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차세대 HBM3E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가 쌓아둔 재고 물량이 매출로 전환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추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20은 올해 초부터 HBM3E 8-hi(8단)를 탑재하게 되면서 SK하이닉스가 해당 물량을 배정받았다"며 "하반기 SK하이닉스 HBM 매출에 2조 원 수준 추가 기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GDDR7을 탑재하는 B30(중국전용 AI칩)의 경우 생산능력과 수익성 고려 시 삼성전자가 주요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관련 매출액은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하며 향후 1조20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3.09% 오른 6만6700원에 마감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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