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CPIㆍPPI 등 물가 발표 대기

미 달러화는 14일(현지시간) 유로화를 제외하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98.08로 집계됐다. 8거래일 가까이 절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관세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에도 있었던 관세 위협이라 시장에는 충격 효과를 주지 못했다. 트럼프는 4월에도 폭탄 관세를 발표했다가 전격 유예하는 등 시장은 ‘트럼프 관세’에 면역력이 생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엔ㆍ달러 환율은 0.04% 상승하며 147.47엔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째 오름세를 띠며 엔화와 비교한 달러의 가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09% 하락한 1.1683달러로 종료했다. 또 장중에는 3주 만의 최저치인 1.1649달러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되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6일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목, 물가 압력이 다시 가속화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금리가 0.5%포인트(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첫 시작은 9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통화가 추가 약세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는 이번 달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연초 대비 달러지수는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이다.
BCA리서치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다년간 상승 국면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는데 반해 유럽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정부의 재정 긴축 종료로 인해 최근 물가 상승률이 낮은 상태(저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의 구조개혁, 개선된 자본시장, 더 심화된 결속 등도 유로화의 장기적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