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인들이 먹는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토마토 가격이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4월 멕시코와의 토마토 관세 유예 상호협정을 탈퇴했는데, 이에 따라 멕시코산 토마토에 14일부터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 협정은 1996년부터 지속됐는데 협정 종료로 인해 앞으로 멕시코산 토마토엔 20.9%의 관세가 붙게 된다.
미 상무부는 상호협정으로 인해 덤핑 등으로 부당하게 가격이 책정된 멕시코산 토마토로 인해 미국 내 토마토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어왔다는 것을 협정 탈퇴 이유로 들었다. 미국은 멕시코산 토마토의 최대 수입국으로 수입 토마토의 90% 이상이 멕시코산이다.
미 농무부는 이번 조치가 유예 없이 그대로 시행되면 멕시코산 토마토 수입 감소와 함께 자국 내 토마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머시 리처드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구체적으로 “관세가 그대로 시행되면 토마토 소비자 가격이 약 10% 상승해 수요는 5%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마토는 미국인들의 주요 식재료인 만큼 식탁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외식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토마토는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여러 메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라 외식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토마토로 대체하려고 해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이번 관세 부과 소식에 토마토 재배 농부들은 환호하고 있다. 로버트 귄터 플로리다 토마토 거래소 부사장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멕시코산 토마토의 불공정한 가격으로 인해 미국 농부들은 지속적인 피해를 입어 왔다”며 관세 부과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