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다음 달 미국 현지 법인인 하나뱅크(Hana Bank USA)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을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북미에 채널을 추가하는 것은 2008년 캐나다 일부 지역에 지점을 개설한 이후 17년 만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하나은행 LA 지점 개설을 계기로 재미교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미국 서부 지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디지털 기반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하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한인 교포 및 현지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등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현재 하나은행은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투자금융(IB) 기반의 신디케이트론 및 법인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과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이 각각 동부와 서부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은행 시절 미국 내 △뉴욕 △LA △시카고 △시애틀 등 5개 지점을 운영했으나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미국 금융당국 규제에 따라 모든 네트워크를 철수한 바 있다. 이번 LA 지점은 하나금융이 2013년 브로드웨이 내셔널 뱅크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됐다. 약 57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리테일 및 소호(SOHO) 금융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정교하고 신속한 현지 서비스가 필수”라며 “채널 확대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캐나다에서 기존 7개 지점을 바탕으로 리테일 부동산 대출을 주력으로 하며 최근 시스템과 인력을 정비해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