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충격’ 현실화⋯ 삼성·LG, 멕시코발 ‘30% 관세’에 비상

입력 2025-07-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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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거점 전략 가동”... 삼성·LG, 美 생산 확대 나서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전기차 생태계도 관세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공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멕시코를 생산기지로 삼아온 국내 기업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한 가전·전장 부품을 미국으로 수출해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본격화된 ‘자국 우선 통상’ 기조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산업계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최대 30%에 달하는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해당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 수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멕시코 공장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던 가전제품 가격 경쟁력이 급속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두 회사는 멕시코 내 TV·가전 공장을 통해 연간 수 백만 대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트럼프 대통령 출범 후 부터 미국 내 생산 확대 및 다거점 전환 등 대응책을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미 다거점 오퍼레이션 체제를 갖춘 상태”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 라인 가동률을 점차 높이고 있다. 해당 공장 인근에 5만㎡의 대규모 창고도 조성하고 있다. 본격적인 관세 대응에 앞선 선제적 조치로 향후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 완화를 위해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생산지 자체를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LG마그나 멕시코 코아우일라 지역 공장에서 구동모터와 인버터를,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두랑고에서 전기차 부품인 EV릴레이와 배터리 분리장치(BDU)를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 또한 산후안델리오에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장을 증설 중이며 준공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기 역시 멕시코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지만,이번 관세 변수로 인해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었으나 전기차 캐즘과 더불어 관세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업계 전반에서는 ‘트럼프발 통상 쇼크’가 국내 제조업 전반에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관세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6.3%가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14.0%는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대미 수출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밸류체인 내 미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 관세가 현실화되면서 우리 제조기업들은 대미 수출뿐 아니라, 중국 저가 공세까지 겹쳐 이중 삼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외교 채널을 활용한 조율 노력과 함께, 관세 피해 기업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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