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 있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과거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1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가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유산이다. 암각화란 바위나 돌에 새겨진 그림 또는 문양을 말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준다"라며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주는 암각화다.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냈다는 게 세계유산위원회의 설명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근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