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1일 국내 증시가 코스피 지수 3200선 진입을 전후로 수급 공방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특징은 조선, 방산 등 기존 주도주가 견조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여타 업종으로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전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이 반등했다”며 “지난딸 코스피와 코스닥의 랠리 속 헬스케어는 가장 소외됐던 업종 중 하나로, 증시 내 재빠른 순환매 여건 속 ‘키 맞추기’ 차원에서 개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헬스케어 종목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S&P500,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세에 대한 증시 민감도 약화 속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상승과 델타 항공의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경기민감 업종 상승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축소된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랠리는 지속되는 흐름”이라며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한 기술주는 다소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인 반면 경기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등 경기민감주에서 순환매 흐름이 포착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발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도 국채 금리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라며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를 이끌며 주식시장 내 성장주에 우호적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관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 주요 매크로 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후 기업들의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될 예정으로, 월말로 갈수록 기업 실적이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