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국회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총리께서 취임하자마자 바로 의협과 만남을 가지면서 현재의 의료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지난 화요일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상견례를 하면서 의견을 나눴다”라며 “다행히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데 의견을 함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과대학생들의 교육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현재의 의료 붕괴 상황이 장기화하며, 의과대학생들의 학업 중단 사태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행히 이제는 정부가 신뢰를 주고 있는 만큼 이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학생들 그리고 전공의들의 복귀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며 “대학에서는 교수님들과 학장님들께서 학생들이 돌아오면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잘 만들어 주시리라 믿는다”라며 “정부는 그동안의 입장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국가 대계를 위한 현명한 정책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독려했다.
또한 의협은 국민을 향해 의료 정상화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존재한다”라며 “건강을 지키는 일, 질병과 싸워야 하는 일은 한시도 멈출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에 전문의제도를 시작한 나라”라며 “지속가능한 의료가 가능할 것인가의 여부는 지금 이 순간에 달려 있으며,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첫날인 7일 의료계의 요청으로 김택우 의협 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원장 등과 1시간 반가량의 비공개 회동을 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김 총리와 의협의 회동 이튿날인 8일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단체를 방문해 의료 현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