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두달째 회사채·CP·단기사채 순상환 ‘2년만 처음’

입력 2025-07-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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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달+반기효과 겹친 탓…반기기준으론 3~4년만에 최대
금리 및 조달여건 좋아 발행 원활할 듯…당국 캡티브 규제는 지켜볼 일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업들이 두달 연속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를 순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동반 상환은 2년만에 처음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6월 중 자금조달시장에서 기업들은 회사채를 9000억원 어치 순상환했다(공모회사채 기준, ABS 제외,P-CBO 포함). 월별로는 5월중 4000억원, 6월중 5000억원이었다. 같은기간 CP와 단기사채도 8000억원 어치 순상환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반기업 기준). 월별로는 5월중 2000억원과 6월중 6000억원이었다.

기업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채권을 두달연속 순상환 것은 2023년 5~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회사채를 3조7000억원(5월 2조9000억원, 6월 8000억원), CP 및 단기사채를 4조2000억원(5월 3조7000억원, 6월 5000억원)씩 순상환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부터 4월까지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 차환물량을 선조달한 측면이 있다. 반기말을 맞아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상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두달째 순상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진 우호적 발행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순발행 규모는 회사채가 6조2000억원, CP 및 단기사채가 7조6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각각 2021년(13조6000억원)과 2022년(11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올 하반기도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순발행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하반기 중 순발행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최근 금융당국이 캡티브 영업 규제에 나서는 것은 지켜볼 대목이라고 짚었다. 캡티브 영업이란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시 계열 금융사를 동원해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는 관행을 말한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언더 발행기조(수요가 몰려 발행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금리여건과 수요예측도 우호적인 만큼 일부 우려업종을 제외하면 별문제가 없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초부터 발행물량이 많았던 만큼 하반기엔 다소 줄어들 수 있겠다. 연간기준으로는 작년대비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캡티브 영업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당국의 최근 움직임은 지켜볼 변수”라고 덧붙였다.

앞선 한은 관계자도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고, 자산운용사 MMF(머니마켓펀드)나 채권형·주식형 펀드 쪽으로 수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요여건도 나쁘지 않다”며 “기업의 투자 수요 회복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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