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한 푸틴, 우크라이나 공습 확대
美, 우크리아나 미사일 지원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동시에 ‘비축량 부족’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던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등을 다시 지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푸틴은 우리한테 엄청나게 거짓말(bullshit)을 하고 있다”며 “그는 매번 우리한테 매우 친절하지만 그건 결국 아무 쓸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휴전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나는 푸틴에게 불만이 있다. 여러분에게 지금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다”라며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휴전 등을 논의했다. 통화 이후 기자들에게 “오늘 푸틴과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인식 변화를 고려하면 그가 향후 추가 제재 등을 통해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6월 말부터 미국 국방부는 ‘비축량 부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무기 일부의 선적을 중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변화로 인해 다시 무기 공급을 재개한다.
전날 미국 국방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어용 무기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미사일 30기를 포함해 155mm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F-16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 등이 지원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거푸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무기 지원 재개 쪽으로 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7월 첫째 주에만 드론 약 1270대, 미사일 39발, 폭탄 1000여 기를 앞세워 공습을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