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강협회가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1975년 출범 이후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과 수출 진흥을 견인하며, 우리나라가 조강생산 세계 6위 국가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협회가 창립된 1975년 국내 조강생산량은 253만4000t(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364만8000t으로 50년간 2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협회는 철강 제조 정회원 42개사와 특별회원 6개사를 둔 국내 유일 철강 산업 대표 단체다.
협회는 국내외 철강 통계와 정책 조사 등의 분석 자료를 정부와 업계에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사와 주요 정책 과제 연구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정부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정책을 건의하고 있다.
국제 통상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20개국 87건의 철강재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불공정 수입 철강재 유입 차단에도 힘쓰고 있다. 한·일, 한·중, 한·아세안, 한·인도 등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지난해 철강슬래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환경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회원사의 안전보건 역량 향상, 국산 철강재 사용 확대를 위한 각종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협회는 철강산업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2005년 철강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 2015년 재료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각각 발족해 산업 현장 중심의 기술 인력을 육성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2000년부터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철의 날’을 제정하고 정부포상과 세미나, 사진 공모전,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또 중소·협력업체에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45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으며, 연탄 나눔 등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