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남선생' 류수영 첫 요리책 출간⋯"책에 밥풀 튀고 국물 묻어 너덜너덜해지길"

입력 2025-07-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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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책이었으면 좋겠다. 고추장도 묻고, 밥풀도 있고, 국물도 튀어서 너덜너덜해질 수 있는 책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

▲8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출간한 배우 류수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세미콜론)
▲8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출간한 배우 류수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세미콜론)

8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배우 류수영은 첫 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출간 소회에 관해 "요리가 어렵지 않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류수영은 '편스토랑' 등 여러 방송에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독특한 요리법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는 그간 방송에서 소개했던 레시피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79가지 메뉴를 엄선해 엮었다.

류수영은 "사실 요리책을 낸다는 게 스스로 가당치 않았다. 하지만 댓글에 어떤 분이 요리법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용기를 내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다. 가령 고물가 시대에 자취생들을 위한 '만 원 레시피', 설거지 걱정 없는 '원 팬 레시피',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을 '평생 레시피' 등 실용성과 간편함을 모두 갖춘 다양한 요리법이 담겨 있다.

류수영은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한 조리법만 지키면 만들 수 있도록 썼다"라며 "복잡하고 힘이 많이 들어가면 애당초 (요리를) 포기하게 된다. 많은 분에게 요리가 쉽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평생 요리책을 처음 샀다는 반응이 가장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도, 운동도 성공한 기억이 없으면 포기하게 된다. 요리도 마찬가지"라며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한 번의 성공만 있으면 요리와 친해진다. 그다음부터는 쉬워진다. 사람들이 맛있어하는 표정을 보면 엄청난 희열과 기쁨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8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출간한 배우 류수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세미콜론)
▲8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출간한 배우 류수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세미콜론)

요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류수영은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예전에는 쉽게 다가오지 못했던 대중들이 이제는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자신이 소개한 조리법 덕분에 "잘 먹었어요"라는 인사를 먼저 건넨다고 한다.

류수영은 "연기할 땐 심장이 빠르게 뛴다. 그 어떤 취미 생활도 날 이렇게 흥분하게 만들진 않는다"라며 "하지만 요리는 사람을 따뜻하게 만든다. 연기는 뜨겁고, 외로워지는 순간이 많은데 요리를 하면 사람들이 다가와 준다. 그게 되게 좋다"라고 말했다.

파 한 단이 순삭되는, 파의, 파에 의한, 파를 위한 돼지고기 요리랍니다. 무엇보다 재료를 다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조리는 정말 간단한데, 깊은 맛이 일품이에요.

책에 소개된 메뉴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으로는 '돈파육'을 꼽았다. 그는 "아버지는 나와 가장 친한 술친구"라며 "아버지에게 돈파육을 처음 해드렸는데 되게 좋아했다. 조리법도 쉬워서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류수영은 한식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요리책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식은 건강한 음식이다. 또 향신료 같은 게 들어가지 않아서 동아시아 음식 중 세계에 진출하기 가장 좋다"라며 "다만 한식도 해외 조리법과 섞여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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