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8.5%로 전월(97.7%) 대비 0.8%포인트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28건으로 전월 252건에 비해 24건 줄었다.
낙찰률은 46.5%로 전월(45.2%)에 비해 1.3%p 상승하면서 올해 1월(47.2%)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찰 없이 첫 회차에 낙찰된 아파트는 33건으로 전체 낙찰건수(106건)의 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보다 10%p 증가한 수치로서 낙찰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뿐 아니라 외곽지역(노원·도봉·구로구 등)에서도 고가낙찰 사례가 이어지면서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며 "다만 6·27 대책으로 대출한도가 급격히 축소됐고, 투자 수요가 사실상 차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낙찰가율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6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3013건으로 전월(2902건) 대비 약 4%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3000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42.7%로 전달(38.7%)보다 4.0%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87.8%) 대비 0.2%p 하락했으나, 서울과 세종 아파트의 낙찰가율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수치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7명)과 비슷한 8.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51.2%로 전달(45.5%)보다 5.7%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87.6%) 대비 2.1%p 오르며 지난해 8월(90.2%)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에서 고가낙찰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1명으로 전월(9.9명) 대비 1.2명이 증가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0.4%로 전달(35.4%) 대비 5.0%p 상승한 반면, 낙찰가율은 79.0%로 전월(82.2%)보다 3.2%p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80% 선을 밑돌았다. 미추홀구에 위치한 전세사기 피해주택 수십여 채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가에 매입한 영향으로 평균 낙찰률 상승과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지지옥션 측은 분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2명)보다 2.7명이 감소한 7.5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8.2%)보다 3.6%p 상승한 81.8%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넘겼다. 광주는 전월(81.5%)보다 2.4%p 오른 83.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구(83.2%)는 전달(82.8%)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대전(67.0%)은 전월(81.9%) 대비 14.9%p 급락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울산(85.2%)은 전달(87.2%)보다 2.0%p 하락 마감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대체로 하향세를 보였다. 경남(80.7%)과 강원(87.3%)이 전달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충남(78.6%)은 4.5%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전북(87.2%)과 전남(76.0%) 각각 4.5%p, 3.4%p 떨어졌으며, 경북(78.9%)은 1.6%p, 충북(81.7%)은 0.9%p 내렸다.
진행건수 21건 중 8건이 낙찰된 제주는 낙찰가율 86.9%를 기록했고, 16건 중 5건이 낙찰된 세종은 92.4%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