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무역상사 678개로 역대 최대…무신사·W컨셉 신규 진입

중기 해외 판로 개척 전진기지 확대…쿠팡·발코 등 장관 표창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정부가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무역상사를 678개사로 확대 지정했다. 이는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로, 온라인 플랫폼 기반 기업의 참여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2025년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신규 지정 101개 기업을 포함해 총 678개사를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했다. 이는 전년(601개사)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문무역상사는 해외 네트워크와 수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지정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대행·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온라인 해외직판 시장 확대에 발맞춰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 ‘더블유컨셉코리아’가 새롭게 지정됐고, ‘뽀로로’ 콘텐츠로 잘 알려진 아이코닉스, CU 해외 점포 기반의 비지에프리테일도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쿠팡은 대만 시장 진출을 통해 1만 20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한 공로로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발코, 아이타즈가 수출시장 다변화와 대행수출 실적 증대로 함께 표창을 받았다.

정부는 향후 수출지원 정책을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해외규격인증 취득 지원 신설 △라이브커머스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SNS 광고 지원 등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해외진출을 강화한다. 오프라인 마케팅도 소비재·산업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병행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무역상사는 수출 초보기업의 글로벌 파트너로, 실질적인 해외 진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케팅, 인증, 금융 등 다양한 정책 수단으로 이들의 역량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