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진안군 구봉산을 오르던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지역 첫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6일 오후 전북 진안군 주천면의 구봉산을 오르던 A(50대·경기 용인)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송 당시 고막체온계를 통해 측정된 A 씨의 체온은 40.5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일행과 함께 등산 중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이후 A 씨를 찾던 일행들에 의해 발견됐다.
관계 당국은 A 씨가 열사병으로 인해 쓰러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도는 도민들에게 폭염 건강수칙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가 집계한 지난 6일까지의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2명이다.
주요 질환별로는 △열탈진 25명 △열경련 16명 △열사병 11명 △열실신 9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이 온열질환자의 90.3%(56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논밭과 실외 작업장 등 야외에서 작업하던 이들이 주로 온열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북도는 20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는 무더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분 섭취와 낮 시간 야외 활동 자제 등의 수칙을 안내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폭염은 단순 불편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도민들도 폭염 대비 행동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