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셀러 파트너 자처한 알리바바닷컴 “해외수출 안전거래 책임진다”[현장]

7일 기자간담회 통해 해외 거래 기업 대상 '결제 거래 보호 서비스' 발표
션양 "무역서 가장 큰 장벽은 신뢰 문제⋯실질적 보호장치 제공할 것"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본부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무역 기업들에 가장 큰 장벽은 거래 리스크입니다. 알리바바닷컴의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 서비스 도입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본부장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이 서비스를 통해 안심하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발표한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에스크로 기반 결제 거래 보호(Order Protection) 시스템으로,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사용 중인 알리바바닷컴의 대표적인 거래 안전장치다. 결제부터 배송까지 기업의 온라인 거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매기업이 구매 시점에 결제를 진행하면 대금은 알리바바 측에서 제공하는 별도 계좌로 들어오게 되며 제품을 수령하고 납기와 품질 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이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물류와 금융 기능이 통합 제공되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 분쟁에 대해서도 중재가 가능하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알리바바닷컴 관계자는 "분쟁 발생 시 알리바바가 제3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온라인 상에 단계별 증거들이 남아있기에 오해로 인한 오류나 분쟁에 대해 효율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에스크로 시스템을 활용해 안정성에 대한 보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출시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작년 7월 한국법인 알리바바닷컴코리아이커머스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기업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1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부산사무소도 열었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본부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지사장은 "부산광역시에 사무소를 오픈한 배경은 남부지역, 특히 부산 인근에 굉장히 다양한 제조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작은 규모이긴 하나 향후 지속적으로 확장해서 부산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다양한 중소기업과 판매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규모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물류센터 개소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알리바바닷컴은 최근 K컬처 열풍에 따른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션 양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K컬처가 유행하면서 알리바바닷컴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각종 기술적 역량과 구매자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판매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본부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