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한 끝에 마을 2곳을 추가로 장악했다.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주 마을 1곳과 도네츠크주 마을 1곳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휴전 제안을 거부하며 우크라이나 점령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차지하는 상황은 일어나기 힘들겠지만, 최소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은 완전 장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러 압박과 상황에 못 이겨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하게 되더라도 최대한 많은 영토를 선점해 두는 게 추후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도 공세 강화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최대 10월 초까지가 공세의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월 중순에 찾아올 ‘라스푸티차’ 때문이다. 라스푸티차는 봄과 가을에 러시아 서부 및 우크라이나 일대가 진흙탕이 되는 현상을 뜻한다. 라스푸티차 기간에는 탱크, 장갑차 등 기계화 부대의 전진이 힘들어지고 진창 속에 병사들 역시 이동이 어려워 전선이 고착화된다.
이에 러시아는 라스푸티차가 오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의 동부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지역 내 주요 군사 거점들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있어 도네츠크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곳을 점령하면 도네츠크주 전체 장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주 포크로우스크 주변 지역에만 11만 명을 배치하며 점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