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커피 전문매장 불황 속에서도 선전

입력 2009-08-16 10:54 수정 2009-08-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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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점과 차별화 및 초기투자비용 고려해야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커피의 소비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벗어나 커피전문점에서 공부하는 것이 보다 더 자연스럽고 편하며, 직장인들의 노트북을 켜고 커피를 마시며 일을 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할 정도이다.

이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창업시장에서도 커피를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우는 '커피&토스트', '커피&아이스크림', '커피&와플' 등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 메뉴를 접목한 다양한 점포들이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은 소규모에 있어서는 여성창업, 규모가 있는 경우에는 투자창업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문화적으로 고품질의 업종을 선호하는 여성창업자들에게 커피전문점은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 커피전문점은 당분간 가장 유망한 창업 아이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뉴는 물론 인테리어까지 세심하게

커피전문점에서 젊은 여성들이 즐겨먹는 와플이 커피와 짝을 이루고 디저트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커피전문점의 인테리어는 여심을 사로잡으며,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격상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는 원산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유럽식 벨기에 와플을 비롯해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번' 빵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갖추고 여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싱글오리진 커피는 일반 블렌딩 커피와 달리 한 종류의 원두만을 사용해 만든다.

원산지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정통 커피 맛을 즐기고자 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빈티지 스타일의 색다른 매장을 선보였다.

벽면과 탁자는 나무의 질감을 투박하게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세련됨을 풍기고, 감각적인 회색빛 시멘트벽은 예술적 색감이 더해져 도시적인 황량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북카페로 꾸며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다.

카페베네는 이처럼 차별화된 컨셉트를 내세워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벌써 6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토스트ㆍ아이스크림 조합으로 계절편차 극복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는 커피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조합을 통해 계절별 매출 편차를 극복했다.

특히 커피는 계절 편차 없이 수요가 꾸준해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방식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다.

메뉴 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 커피 등도 최상급 품질을 갖췄다. 커피 원두는 고급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산 라바짜 원두만을 고집한다.

일반 커피와 비교해 원가는 높지만 맛과 향이 좋아, 20~30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커피&토스트 전문점 '토스토아'는 토스트와 커피를 접목,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

토스트와 커피를 비롯해 와플,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특히 커피의 경우 대형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과 품질을 갖췄으며, 가격 거품을 빼 아메리카노 1800원, 카페라떼 2200원으로 저렴하다.

토스트도 가격은 1200~2500원에 불과하지만 과일과 야채를 이용해 직접 제조한 천연 소스만을 사용해 기존의 저가형 토스트와의 차별화로 웰빙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기존 커피점과 차별화 필요

창업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가 인스턴트에서 원두커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늘면서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커피전문점은 그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커피전문점 시장에 막연한 기대감만을 갖고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음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병오 소장은 "커피전문점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조기 과당경쟁에 빠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며 "커피전문점 창업을 고려한다면 무엇보다 메뉴나 인테리어 분위기 등에서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브랜드의 제품 품질과 본사의 경영능력을 살펴봄은 물론, 외국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간의 장단점, 프랜차이즈 창업과 독립점포 창업 간의 장단점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원두의 로스팅이나 보관 등은 매우 전문적인 노하우를 요하기 때문에 숙달된 바리스타가 아니라면 독립점포를 운영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강 대표는 이어 "테이크아웃 형태가 아니라면 대개 점포 규모가 커지므로 초기 투자비용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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