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해외 수출 계약을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근 열린 ‘2025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Reha·Homecare 2025)’에서 국고 보조금 사업에 참여한 13개 기업과 함께 공동관을 운영하고, 해외 구매자 초청 행사를 통해 총 329건의 수출 상담과 현장 계약을 끌어냈다고 7일 밝혔다.
KTL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34개사를 직접 초청하고 1:1 매칭 상담과 오픈 상담회를 병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상담회에서는 19개 해외 기업이 45개 국내 기업과 253건의 1:1 상담을 진행했으며, 5년 이내 거래 성사 기준으로 약 787억 원 규모의 잠재 수출 금액이 집계됐다. 오픈 상담회에서는 15개 바이어가 43개 국내 기업과 76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35억5000만 원 상당의 상담 금액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총 1억8700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현장에서 체결됐고, 약 13억 원 규모의 가계약도 추가로 성사됐다. KTL은 현장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용 KTL 바이오의료헬스본부장은 “정부 보조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를 발판으로, 향후 규모를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많은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TL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바이오·의료 산업 분야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의료사업화지원팀’을 신설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