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7일 SK텔레콤에 대해 해킹사고로 인한 비용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5.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2분기 실적은 신규 영업정지 및 가입자 이탈로 인한 손실과 전체 가입자에 대한 유심 교체 비용이 반영돼 부진할 전망"이라며 " 이탈 가입자는 약 61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한 한 달 최대 매출 공백은 약 230억 원으로 추정,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은 약 1765억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7조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4.5% 하향 조정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한 9939억 원으로 1조원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약금 면제로 고객의 추가 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플래그십 모델 출시일과 맞물려 휴대폰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데, 갤럭시S25 주요 라인업은 2월 출시됐고, 아이폰17은 9월 출시 예정"이라며 "해킹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없었고, IPTV·인터넷 등 유무선 결합, 가족 결합, 콘텐츠 서비스 이용 등으로 통신사를 변경하는데 심리적 장벽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해킹 사고 이후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939만 명으로 전체의 41.0%, 무선 가입자 순감 규모는 61만 명으로 2.6%에 그쳤다.
해지 고객 수가 적으면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해킹 사고 이후 주가 흐름을 보듯이, 고배당 정책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실제로 동사는 2006년 이래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해에도 주당배당금을 인하한 적이 없으며, 2022년에는 순이익이 19% 감소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을 25% 인상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