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과거와 달리 진원 범위 넓어 전망 못 세워”

6일 NHK방송에 따르면 오후 2시 1분경 가고시마현 도카라열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관측됐다. 약 6분 후인 2시 7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여파에 아쿠세키 섬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 스와노세 섬과 고타카라 섬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에서 규모는 절대적인 강도를 의미하고 진도는 상대적인 흔들림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이번에 관측된 진도 5강은 많은 사람이 물건을 잡지 않고서는 걷기 어려운 정도를 나타낸다. 건물 벽에 균열이 가거나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쓰러질 가능성도 포함된다.
도카라열도에선 지난달 21일부터 지진 활동이 매우 활발한 상태다. 2주가 조금 넘는 지금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 횟수는 1400회를 넘는다. 이는 과거 기록들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대 진도 6약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카이 신이치 교수는 “과거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은 진원이 국지적으로 모여 있었지만,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지진은 진원 범위가 상당히 넓어 과거 경험에 근거한 전망을 세울 수 없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