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기성용이 포항스틸러스로 이적 후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4일 기성용은 포항스틸러스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 지 이틀째지만 오래된 느낌”이라며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잘 적응 중”이라고 운을 뗐다.
기성용은 지난달 25일 10년간 몸담았던 FC서울을 떠나 3일 포항에 짐을 풀었다. 서울에서는 더 이상 뛸 자리가 없다는 것에 선택한 결별로 많은 축구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구단을 향해 강력한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기성용 역시 “한 팀에 오래 머물다 새로운 팀에 온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다”라며 “지난 동계 훈련을 준비하던 중에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도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울은 저에게 소중한 팀으로 큰 사랑을 받았기에 우승컵을 안겨드리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팬들이 상처를 받아 저도 많이 힘들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그라운드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 가장 큰 목표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보답하는 것”이라며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 포항스틸러스가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기성용의 포항 데뷔전은 오는 19일 오후 포항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등 번호는 40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