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최근 ERP(전사적 자원 관리) 통합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며 통합 매입·물류 등 유통 전반에 걸친 혁신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를 합친 ERP 시스템에 4월 에브리데이까지 통합하며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시스템 통합은 매입부터 물류·진열·계산까지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된다. 기존에는 업태별로 따로 관리되던 데이터 구조를 통일했다. 이를 기반으로 상품 통합 매입은 한층 더 확대되고 운영비 절감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내부에서는 ERP 통합이 운영 효율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본다. 매입·발주·재고·물류 등 유통 전 과정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서, 상품을 더 많이,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6월 ‘육육(肉肉)데이’ 행사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매입해 물량을 크게 확대해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에 선보였다.
물류 시스템 효율화도 지원한다. ERP 통합을 통해 재고와 물류를 같은 시스템 안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단위당 물류비가 절감된다. 협력사 입장에서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각각 납품하던 걸 한 곳으로 줄여 부담이 감소한다.
이마트는 “IT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품 진열 자동화,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과 프로모션, 배송 속도 개선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고 유통업계를 이끄는 선도 기업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