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압구정 4구역이 44년 만에 1664세대 대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지난 15년간 지연돼 온 봉천13구역 재개발도 본격 추진되며 464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4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총 5개의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먼저 강남구 압구정4구역은 44년 만에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서울시는 용적률 300% 이하, 9개동 1664세대(공공주택 193세대 포함), 최고 높이 250m 규모로 공동주택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구역 북측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체조망데크공원을 4구역에서 5구역까지 연결, 누구나 쉽게 접근해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올림픽대로변 연결 녹지와 공원을 활용해 단지 외곽 순환 보행 동선을 구축하고 언주로 남단 사거리에 문화공원을 조성해 5구역과 연결된 학교 가는 길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했다. 인근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입체조망데크공원과 문화공원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담장을 미설치해 시에서 강조하는 열린단지 개념도 충실히 이행한다.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봉천13구역은 용적률 약 500%를 적용해 총 464세대(공공주택 165세대 포함)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 지역은 30년 이상 노후 주거지로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체됐다.
단지 중심에는 폭 10m의 보행자전용도로와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돼 걷기 좋은 커뮤니티 환경을 구현한다. 단지 내에는 관악구청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건축계획도 기존보다 유연하게 조정됐다. 기존 지구단위계획 상한인 70m에서 완화돼 최고 82m(25층)까지 가능해졌으며 건물 간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 6미터 이상의 건물 후퇴, 테라스형 옥상정원 등을 도입해 쾌적하고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도봉구 방학신동아1단지는 4065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1986년 준공된 해당 단지는 낮은 사업성으로 정비가 지연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용적률 299.97% 적용, 공공기여 부담 완화 등으로 사업성이 크게 향상돼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신사동 200번지 일대 공동주택과 신사동 237번지 일대 공동주택에 대한 재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대상지는 봉산근린공원 인근 급경사지로 보차혼용 도로에 노후 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번 재개발을 통해 총 2896세대 조성이 본격화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 주거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사동 200, 237번지 일대 재개발로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주거지가 재탄생한다”며 “시민 중심의 공공서비스와 지역 맞춤형 개발을 통해 도심 내 질 높은 주거환경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