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반도체 도약 이끌어"

입력 2025-07-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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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황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 집적 한계 극복을 위한 미래 메모리 소자 연구와 반도체 인력 양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5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황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국민에게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3년부터 시상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지난해 말부터 공모와 발굴, 추천을 통해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 심사-분야 심사-통합 심사)을 거쳐 최종 수상자 1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연구개발 업적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 기여도, 국민 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황 교수는 기존 디램(DRAM),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자와 물질 발견에 크게 기여했으며, 저항 스위칭 재료와 소자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플래티넘·이산화티타늄·플래티넘 구조(Pt·TiO₂·Pt) 시스템' 내의 나노 필라멘트를 직접적으로 분석해 저항 변화 메모리 소자의 전환 자동방식(매커니즘)이 감산소 마그넬리상 티타늄산화물 필라멘트의 형성과 붕괴로 발생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2010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된 후 현재까지 2450회 이상 인용되며 저항 변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인용 빈도수 상위 다섯 번째 논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황 교수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 750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 227건(142건 출원·85건 등록)과 기술 이전 16건 등 학술 연구뿐 아니라 지속적인 산·학 협력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뉴런모방형(뉴로모픽) 반도체 개발 연구에 힘쓰고 있어 향후 지속 가능한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 교수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98년부터 모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적했다. 현재까지 석사 65명, 박사 100명을 배출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황 교수는 "제가 이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췄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과 후학 양성의 의무를 고려해 심사위원들이 선정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부담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 교수는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연구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재직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연구하고 있는 DRAM용 초고유전체 연구를 꼽으며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기존의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던 물질이 아닌 새로운 물질이 반도체 라인에서 적용될 가능성과 신물질의 도입에 따른 라인 오염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 점이 미약하지만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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