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미국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박천휴 작가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작가는 “한국에서 작사가 활동을 짧게 하다가 뉴욕대로 비주얼 아트를 배우러 갔다. 그때 윌이 한국에서 뮤지컬 곡을 쓰고 뉴욕으로 돌아왔다”라며 학교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파트너 윌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놀던 중에 피아노 앞에서 같이 노래를 했고 그걸 데모 CD로 만들었다”라며 “윌에게 ‘번지점프를 하다’ 뮤지컬화 제안이 들어왔고 그때 휠에 저를 작사가로 추천했다”라고 회상했다.
박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 탄생에 대해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오래 만나던 연인과 헤어지고 가장 친한 친구는 암 선고를 받아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라며 “안 친했다면 힘들지 않았을 텐데. 사람들은 왜 친해지고 싶어할까. 그런 생각을 하던 시기”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후 한 카페에서 데이먼 알반의 ‘Everyday Robot’를 듣고 로봇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렸다는 박 작가는 “인간이 잊은 사랑의 가치를 로봇이 깨닫는 스토리를 써보자고 윌에게 연락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박 작가는 미국 토니상 6관왕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밝히면서 “시상식 후보로 호명될 때 박수 소리가 커졌다. 그래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형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반딧불을 찾아 여행하며 인간의 감정을 배우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을 올린 뒤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1년 만에 78회 토니상에서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무대 디자인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6관왕을 달성했다.
박천휴 작가는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