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인터넷 몰 실적 개선 '눈에 띄네'

입력 2009-08-14 11:16 수정 2009-08-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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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시청 인구 한계...방송 연계 홍보로 매출 증대

홈쇼핑업계가 각사가 운영중인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홈쇼핑과 CJ오쇼핑처럼 1세대 홈쇼핑 회사보다도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등 소위 '홈쇼핑 2세대' 기업에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세대 홈쇼핑 회사를 중심으로 각사가 운영중인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취급고 기준)실적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고 있는 CJ몰(www.cjmall.com)도 지난해 3분기 94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2008년 4분기 954억원, 2009년 1분기 1036억원, 2009년 2분기 1049억원 등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중이다.

회사측에서도 CJ몰의 성패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유통시장은 온라인 마켓의 성장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 이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신장세는 롯데와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닷컴(www.lotteimall.com)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급신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인터넷 매출(1089억원)이 전체 매출(6052억원)의 2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매년 큰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 올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5000여억원)의 약 35%인 1700억여원의 매출이 롯데아이몰닷컴을 통해 발생했다.

현대홈쇼핑도 H몰(www.hmall.com)의 2007년 매출이 32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700억원가량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H몰의 매출실적은 전체 매출의 약 28% 가량이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의 30% 가량이 H몰을 통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상반기 H몰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의 경우 GS이숍(www.gseshop.co.kr)의 매출이 다른 회사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의 비약적인 성장은 이미 수 년전에 이룬 바 있다"며 "지금은 TV홈쇼핑 부문, 인터넷쇼핑 부문, 카탈로그 부문 등이 고른 매출 신장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홈쇼핑사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케이블 가입자수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TV홈쇼핑의 성장 폭은 인터넷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데 비해, 인터넷쇼핑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자들도 TV홈쇼핑을 시청한 후 맘에 드는 상품을 즉시 구매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추가 검색 한 후 전화주문이 아닌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젊은 층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각 홈쇼핑사들이 경쟁력이 강화된 자체 상품들을 인터넷쇼핑몰에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점차 인터넷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의 매출 실적이 증가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면서 홈쇼핑사들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과의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각 사의 인터넷쇼핑몰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TV홈쇼핑 방송내용과 지난 방송 등을 볼 수 있는 카테고리를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할 뿐만 아니라, 방송 중에서도 '이 제품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멘트나 자막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 쇼핑몰의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젊은 고객층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등장함에 따라 TV홈쇼핑의 성장세보다는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세에 기대를 더 걸고 있다"며 "방송과 인터넷을 연계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자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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