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기관의 매수세로 비트코인 누적 보유량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은 주택담보대출 심사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도록 지시했다. 일본 금융청이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는 소식과 인도 집권당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도입을 촉구한다는 보도도 글로벌 코인마켓에서 전해졌다.
지난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은 73일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지표는 미국 기관들의 지속적인 매수를 시사하고 있음을 뜻한다.
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이 이같이 길게 유지된 경우는 드문 사례다. 이전 사례는 올 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시기에 관찰됐다. 프리미엄이 양수라는 것은 코인베이스에서 기관 수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거래소 흐름 데이터와 결합할 때 더욱 신뢰성 있는 신호로 여겨진다.
온체인 지갑 데이터로 확장해보면 더욱 수치는 긍정적이다. 미국 정부는 과거 압수 사건을 통해 비트코인 21만5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한다. 이 중 97%는 여전히 지갑 안에 보관돼 있다.
과거 정부 보유량은 시장에 유동성 위협을 초래했지만, 최근의 비활성화 상태는 공급 안정성을 부여해 오히려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ETF 유입이 멈추고 반감기가 다가오는 현재 환경에서 매도 압박이 적어졌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도 압력이 낮아진 가운데 조용하면서도 강한 상승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3분기가 낙관적으로 예측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최근 FHFA는 가상자산이 기존 주식 및 채권 외에 새로운 부의 축적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독주택 대출에 있어 차주의 자산 범주에 포함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자체 평가 기준을 마련하라고 명시했다. FHFA는 패니메이, 프레디맥과 함께 연방 주택은행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FHFA 해당 가상자산이 미국 규제하에 있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보관되며 증빙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도 대출 심사 시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각 기관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조정, 가상자산이 전체 예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제한 등의 세부적인 리스크 관리 항목을 포함해 평가안을 마련해야 하며 시행 전 FHF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통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심사는 △신용 △수입 능력 △담보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현금, 주식 기타 연금 자산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사용됐으며 가상자산은 시장 변동성과 규제 부재로 포함되지 못했다.
FSA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과 함께 현재 최대 55%에 달하는 누진세율을 20%로 단일화해 주식과 같은 수준의 과세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제안은 일본 정부의 '신자본주의' 전략의 하나로, 투자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FS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일본 내 가상자산 활성 계좌는 1200만 개를 넘었으며 거래소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 총액은 약 5조 엔(약 46조1992억 원)에 이른다.
최근 현지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BJP 대변인인 프라디프 반다리는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과 부탄의 국가 주도 채굴 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 금융이 가상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인도가 확대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통해 주권적인 비트코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의 과세 정책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BJP는 인도에서 높은 세율로 과세하지만, 명확한 규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 소득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매도 수익은 30%의 세율로 세금이 매겨진다. 구매 비용은 공제할 수 있지만, 기타 비용이나 손실에 대한 공제는 없다. 115달러 이상의 모든 거래에는 1%의 원천징수세가 적용되며 구매자 또는 판매자 중 한쪽이 부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