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블랙박스 시장 정체로 업계가 주가를 방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주가 부양 노력과 사업 다각화 성과가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팅크웨어는 전일 대비 0.55% 하락한 8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 시장 훈풍에도 연초(8810원) 대비 1.7% 오른 수준이다. 4월에는 1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어진 내림세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성이 다소 정체된 영향으로 보인다.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초 BMW 글로벌로부터 역대 최대 공급 계약을 수주하는 등 해외향 블랙박스 사업 성장을 통해 블랙박스 부문 매출액을 지켜내고 있다. 1분기 블랙박스 부문 매출액 385억 원 중 233억 원이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특히 초고화질 블랙박스 출시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최대 4채널 설치로 빈틈없는 녹화를 지원하는 초고화질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 MEGA 2’를 새롭게 출시했다. 사고 예방과 운전 보조를 위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익스트림 ADAS 기능과 스마트주차녹화 기능 등을 기본 탑재했다.
로봇 청소기가 회사 매출을 대부분 책임지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로보락을 통한 환경생활가전부문 1분기 매출액은 1000억 원으로 사실상 팅크웨어의 주력 사업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4891억 원 중 64.8%인 3168억 원으로 호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다만 계속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이 나오고 있고, 침투율이 꾸준히 상승 중인 시장인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성장세 입증이 주가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연내 새로운 개념의 로봇 청소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틴팅필름과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등 기존 자동차 관련 제품군에서 나아가 음식물처리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팅크웨어는 3월부터 6월까지 총 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하기도 했다.
파인디지털 주가는 장중 3385원으로 연초(3425원)보다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월에는 3250원을 찍고 왔다.
파인디지털 1분기 매출액은 162억 원, 영업손실은 20억 원으로 적자 지속 중이다. 회사는 초고화질 블랙박스를 지속 출시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이익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골프거리측정기 사업의 매출 비중이 5% 수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