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 '끔찍'…대량 출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입력 2025-06-30 06: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인스타그램 캡처(@kimlark34))
(출처=인스타그램 캡처(@kimlark34))

인천 계양산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으로 출몰하며 등산객의 불쾌감과 공포가 극에 달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숨 쉬는 것도 무섭다”, “전쟁 같다”는 반응과 함께 시야를 가릴 만큼 러브버그 떼가 몰려드는 영상이 연일 공유되고 있다.

러브버그는 본래 중국 남부와 일본 오키나와 등에 서식하던 종으로 2015년 한국에 처음 유입된 뒤 2022년 서울 은평구 봉산에서 본격적인 대량 출현됐다. 이후 마포, 서대문 등으로 확산돼 현재는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지역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들은 독성은 없지만 짝짓기 상태로 무리를 지어 비행하는 특성 때문에 공포감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이른 장마로 인해 출몰 시기가 6월 중순까지 앞당겨졌다. 일부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도 ‘떼 출몰’이 관찰될 정도로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은평구 편백나무 숲 조성과 러브버그 대량 발생 간 연관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은평구청 측과 생태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며 “단일 수종 조성에 따른 생물 다양성 저하가 특정 곤충 대량 번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국립생물자원관 등 연구진은 러브버그 서식지 확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교란을 지목한다. 특히 일조량, 낙엽층, 습도, 그리고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대벌레 대량 발생과 유사한 시기, 광범위한 살충제 살포가 있었던 지역에서는 그 후 러브버그 출몰이 증가한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로서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러브버그 대량 발생을 설명하기 어렵다. 도심 아파트 화단처럼 작은 공간에서도 대량 번식이 가능해지면서 도시화된 환경 전체가 러브버그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인스타그램 캡처(@kimlark34))
(출처=인스타그램 캡처(@kimlark34))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 발표⋯“1인당 5만원 상당 이용권 증정”
  • 과기정통부 “KT 해킹, 회사 귀책사유”…위약금 면제 결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무안국제공항서 엄수
  • 금·주식 최고치에도 '비트코인'만 마이너스…'디지털 금' 기대 깨졌다
  • 하니는 복귀, 다니엘은 결별…어도어 “민지는 논의 중”
  • RIA 稅혜택 늘리자… '서학개미' 셈법 복잡[서학개미 되돌릴까]①
  • 은값, 온스당 80달러 첫 돌파⋯연말 사상 최고치 랠리
  • ‘성장’ 찾는 제약사, 신약 넘어 ‘디지털 치료제’ 베팅
  • 오늘의 상승종목

  • 12.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78,000
    • +1.3%
    • 이더리움
    • 4,384,000
    • +2.02%
    • 비트코인 캐시
    • 894,000
    • -1.38%
    • 리플
    • 2,748
    • +0.29%
    • 솔라나
    • 184,700
    • +1.93%
    • 에이다
    • 545
    • -0.18%
    • 트론
    • 411
    • -0.96%
    • 스텔라루멘
    • 326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170
    • -2.5%
    • 체인링크
    • 18,510
    • +1.87%
    • 샌드박스
    • 17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