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기성용의 포항 이적에 입장을 밝혔다.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가 펼쳐진 가운데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어느때 다 큰 관심이 쏠렸다. 최근 이적을 발표한 기성용의 다음 행선지로 포항 스틸러스가 유력하기 때문.
기성용이 서울에 남기를 바라는 서울 서포터즈는 응원 보이콧은 물론 ‘FC서울 장례식’을 열고 기성용의 이적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길게 말씀드릴 것은 없다”라며 질의응답이 아닌 미리 준비한 입장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고 웃어주시기 때문에 지금 힘드시다는 것은 안다”라며 “제 감정을 이해해달란 것은 아니다. 모든 선택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써는 팬들께 다시 웃음을 찾아드리는 것이 저와 선수들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워하는 팬들에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 그만큼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려야 알 것”이라고 답을 마쳤다.

한편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입단 오피셜은 오는 7월 3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일 진행되는 기성용의 메디컬테스트에 문제가 없을 경우 발표가 날 것이라는 포항 관계자의 입장이다.
박태하 감독 역시 경기 전 “올여름 영입 계획이 없었지만, 기성용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구단과 단장님을 만나 기성용을 영입할 수 있냐고 물어봤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라고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우리 팀에 오기로 했고, 그 결정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기간을 정해서 은퇴하기보다는 팬들을 위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