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핵시설 공습 전, 농축우라늄 옮긴 정황 없다”

입력 2025-06-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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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캐롤라인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캐롤라인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핵시설 공습에 앞서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옮긴 정황이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이란 핵시설 공습은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우면서도 성공적인 작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습 전 농축우라늄을 옮긴 징후가 없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펜타곤에서도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 역사적인 성공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제가 검토한 정보 중 농축우라늄이 옮겨졌거나, 원래 있어야 할 곳(핵시설)에 없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포르도에서 농축우라늄을 옮긴 정황은 없다”며 “포르도 현장에 있었던 차량과 소형 트럭들은 콘크리트 작업 차량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설 밖으로 반출하는 것은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한 작업이라 쉽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등 미 행정부에서 계속해서 농축우라늄이 공습 전 핵시설 외부로 옮겨진 정황이 없다는 뜻을 내놓는 것은 CNN과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서 이란의 핵 개발 능력 저하가 백악관의 주장만큼 크지 않다는 보도를 내놨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란의 핵시설 중 한 곳인 포르도에서 농축우라늄을 공습 전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공습으로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몇 년 이상 후퇴시켰다고 밝힌 백악관의 발표와 달리 보고서는 불과 수개월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의 공습 이틀 전인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엔 포르도 진입로에 16대의 화물 트럭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촬영되며 농축우라늄 반출 의혹이 한층 거세졌다.

미 행정부가 지속해서 핵 공습이 성공적이었단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장, 헤그세스 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미 상원의원들은 중립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상원의원인 마크 위너 민주당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브리핑 전부터 농축우라늄 중 일부는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제거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했다”며 “일부 농축우라늄은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너 위원장은 이란의 핵 능력이 얼마나 무력화됐는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습 현장에 검사관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리핑을 받은 또 다른 상원의원들은 이란의 핵시설이 피해를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피해 규모를 정확히 평가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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