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86.8% AI 인증…디지털 전환 시대 인재 경쟁력 강화
반도체 특화 교육으로 4620명 육성…산업 생태계에도 기여

29일 SK하이닉스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여성 팀장 비율은 2023년 5.8%에서 2024년 6.3%로 증가했다. 여성 임원 비율도 3.1%를 기록하며 2030년까지 ‘3배 확대’라는 중장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지난해 말 인사에서 주요 부문에 여성 임원이 다수 새로 선임되며 “성과 중심의 보직 발탁 원칙을 통한 다양성 확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미래기술연구원 DPERI조직 손윤익 팀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5년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도 인정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여성 인재들이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지속 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상징적 사례가 바로 올 3월 선임된 한애라 이사회 의장이다.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반도체 업계 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 의장은 2022년부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도 맡아 AI와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는 2020년 처음으로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을 뒷받침할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법률적·지정학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법률 전문가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한 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내부 인재 역량 강화 노력도 꾸준하다. 사내 구성원의 AI 및 데이터 리터러시 수준을 평가하는 ‘디지털 역량 Lv.2 인증제’를 통해 2024년 기준 86.8%의 인증률을 달성했다. 구성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일정 수준 이상의 AI 활용 역량을 갖춘 셈이다. 이 비율은 올해 86.9%, 2030년까지는 9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부 인재 육성도 병행된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반도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4620명의 예비 반도체 인재를 양성했다. 올해는 562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반도체 전공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에게 실습 기반 교육을 제공하며, 실전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혁신이 가속화되는 시기일수록 인재의 다양성과 디지털 역량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며 “성별, 직무 구분 없이 누구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