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5초 만에 보이스피싱 잡는다⋯LGU+ '익시오' 안심 에이전트로 진화

입력 2025-06-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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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에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 적용…딥페이크·언어폭력 탐지까지 확대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연내 가입자 100만, 3년 내 600만 목표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이 기자간담회에서 4A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이 기자간담회에서 4A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위조된 목소리를 5초 내에 탐지하는 AI 보안 기술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최근 위조한 목소리로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을 가장하는 등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6일 서울 LG서울역빌딩에서 'AI 보안 기술 설명회'를 열고 30일부터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해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석영 모바일서비스트라이브 담당은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가 2023년에는 4472억 원에서 지난해 2024년 8545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피해 규모는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디바이스 기술 기반으로 위조 목소리 이용한 보이스피싱 감지 기능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보안 위협 막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AI 엔진에 약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3000시간은 통화 건수로 약 200만 건에 해당하는 양이다. 완성된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과정을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기술 개발에 이어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를 ‘경량화’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익시오가 고객의 정보를 통신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에만 저장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경량화는 안티딥보이스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가 온디바이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보이스피싱처럼 민감한 사회 문제를 AI로 해결하려면 통화 내용을 분석해야 하는데 이를 서버에서 처리할 경우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문맥까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감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혁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개발Lab장은 “물론 성능 면에서는 서버 기반 대비 떨어질 수 있지만 현재 온디바이스 AI의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는 약 95% 수준에 도달했고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곧 서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방식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합성된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인 안티딥페이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합성된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인 안티딥페이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I가 합성한 얼굴을 활용한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차단하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신속히 식별하는 등 고객의 안전을 보호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통화 중 디지털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익시오의 가입자를 100만 명까지 늘리고 향후 3년 내 6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 내 유료 전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익시오가 LG유플러스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향후 더 좋은 기능이 추가되면 유료화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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