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값이 21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지역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3% 오르며 전주(0.36%)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상승) 이후 최대 폭이다. 올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21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이기도 하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강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88%)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서초구(0.77%)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용산구(0.74%)도 이촌·이태원동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성동구와 마포구는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동구는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강세가 지속되면서 0.99%를 기록해 전주 역대 최고 상승률(0.76%) 기록을 다시 썼다. 마포구(0.98%)도 성산·아현동 주요 단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주 역대 최고 기록(0.66%)을 경신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포인트(p) 더 오른 0.16%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성남 분당구(0.67%)는 정비사업 추진 중인 서현·수내동, 과천시(0.47%)는 원문·중앙동, 안양 동안구(0.25%)는 평촌·관양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0.01%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6%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09%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4%와 0.02%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 여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 계약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