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시장, 중동 이슈 안정에 숨 고르기

입력 2025-06-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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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내린 4만2982.4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밀린 6092.16에, 나스닥지수는 61.02포인트(0.31%) 상승한 1만9973.5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전날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한 후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했다. 반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하는 측면도 있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중동발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홀름스 해협 봉쇄도 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과도한 경계감이 사라졌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운용 지표로 삼는 S&P500 지수가 2월 중순에 기록한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만 다우지수가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900포인트가량 오르는 등 단기적인 과열과 고점 경계감이 의식되기 쉬웠다.

B.라일리웰스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후퇴는 이미 반영된 상태이며, 다음 촉매제(시세 상승 재료)를 기다리는 움직임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개별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33% 급등하면서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구글도 2.34% 상승했고,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도 3.59% 뛰는 등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브로드컴 등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의회 증언에 나섰다. 관세의 물가 상승효과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며 물가 안정을 해칠 위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반복하는 장면도 있어 시장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게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18%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통신서비스도 0.5% 뛰었다. 반면 부동산은 2.46% 내렸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유틸리티주도 1% 이상 밀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2포인트(4.12%) 하락한 16.76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5달러(0.85%)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54달러(0.80%) 뛴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등으로 전날까지 큰 폭으로 하락해 단기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에너지 수요 강세도 의식됐다.

원유 선물 만기물은 전날 6%, 23일 7%가량 하락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급격한 매도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에 이란과 핵 협상을 열겠다고 밝혔고, 미 행정부는 이란과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목표로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동의 혼란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일에 끝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83만6000배럴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고, 수요를 반영하는 휘발유 공급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에너지 소비가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ㆍ이란 간의 휴전 합의의 취약성이 부각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0포인트(0.74%) 내린 536.9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43.25포인트(0.61%) 하락한 2만3498.3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7.83포인트(0.76%) 떨어진 7558.16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40.24포인트(0.46%) 낮아진 8718.75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가며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으나 이날은 무력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하루 만에 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해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쩌면 조만간 재개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을 주시하며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방산업종지수는 1.33% 올랐다. 나토 32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총 5%로 증액하기로 이날 공식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32개국은 2035년까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5%를 직접 군사비에, 최대 1.5%는 인프라 보호 등 간접적 안보 관련 비용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나토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도 자국은 3.5%가 아닌 2.1%만 지출하고도 나토 전력증강 계획을 충족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지수는 이날 1.6% 떨어지며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럽 자동차업종지수는 0.43% 올랐다. 이는 5월 EU 자동차 판매량이 1.6% 증가했다고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 방산업체인 밥콕은 중기 이익률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75% 급등했다.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거대 에너지 기업 쉘이 경쟁사 BP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쉘과 BP의 주가는 각각 0.81%, 0.96% 약세를 나타냈다. 향후 두 주가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함에 따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9.20달러(0.27%) 오른 온스당 3343.1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전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의회 증언에서도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단 그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첫 기준금리 인하가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을 85%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마무리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은 26일 공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에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도 공개된다.

특히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핵심 물가지표다. 시장은 이 데이터들을 통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날로 이틀째를 맞은 것은 금 등 안전자산 수요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06% 상승한 10만7265.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30% 떨어진 2417.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23% 하락한 2.19달러로, 솔라나는 2.00% 내린 143.1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25일(현지시간)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절상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97.68로 집계됐다.

유로화는 0.43% 상승한 1.1658달러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0.33% 오른 1.3659달러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전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의회 증언에서도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단 그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세가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파월이 지난주에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언했던 것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첫 기준금리 인하가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을 85%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마무리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8% 상승해 145.17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공개한 6월 통화정책회의 요약본에서 미국의 관세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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