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종 1.33%↑, 자동차업종 0.43%↑
영국 방산업체 밥콕 10.75%↑

유럽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ㆍ이란 간의 휴전 합의의 취약성이 부각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0포인트(0.74%) 내린 536.9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43.25포인트(0.61%) 하락한 2만3498.3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7.83포인트(0.76%) 떨어진 7558.16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40.24포인트(0.46%) 낮아진 8718.75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가며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으나 이날은 무력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하루 만에 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해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쩌면 조만간 재개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을 주시하며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방산업종지수는 1.33% 올랐다. 나토 32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총 5%로 증액하기로 이날 공식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32개국은 2035년까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5%를 직접 군사비에, 최대 1.5%는 인프라 보호 등 간접적 안보 관련 비용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나토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도 자국은 3.5%가 아닌 2.1%만 지출하고도 나토 전력증강 계획을 충족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지수는 이날 1.6% 떨어지며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럽 자동차업종지수는 0.43% 올랐다. 이는 5월 EU 자동차 판매량이 1.6% 증가했다고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이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 방산업체인 밥콕은 중기 이익률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75% 급등했다.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거대 에너지 기업 쉘이 경쟁사 BP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쉘과 BP의 주가는 각각 0.81%, 0.96% 약세를 나타냈다. 향후 두 주가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