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중동 불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새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28일 3020.24포인트 이후 3년 5개월 24일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사자'로 전환했다. 반면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은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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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은 총 60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각각 5672억 원, 419억 원어치다.
개인은 홀로 597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장 초반 여전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예상치에 못 미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시장 접근성 리뷰 결과에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선 3000포인트가 조만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그동안 상단 돌파를 계속해온 것은 상법개정안과 추경 편성,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의 조합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시간문제였고 3100선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IT서비스(5.13%), 전기/가스(2.13%), 화학(2.09%) 등 대부분이 상승했고, 건설(-2.49%), 의료/정밀(-1.14%), 섬유/의류(-0.89%)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4.47%),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4.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KB금융(-0.19%), 두산에너빌리티(-1.3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02포인트(1.15%) 상승한 791.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5억 원, 498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01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0.78%), 에코프로비엠(12.21%), HLB(0.56%) 등이 강세를 주도했고, 펩트론(-0.10%)과 휴젤(-0.94%), 클래시스(-1.62%) 등이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