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이해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창의성을 발휘해 AI 기술을 활용하고 인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 하는 학생을 'AI 인재'로 규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오후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AI 인재양성 심포지엄’을 열고 초·중·고교 AI 인재상과 정책 비전을 공개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성원 마포고 교사는 AI 인재상에 대해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해 기술을 활용하며, 인간 중심의 문제를 통해 건강한 미래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재상은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을 위한 수리·컴퓨팅 사고 역량 △AI 이해 및 활용 역량 △인간 중심 문제 해결 역량 △인공지능 윤리 역량 등을 핵심 역량으로 한다. 이 인재상은 지난 4월부터 초·중등 교사와 교육전문직, 대학 교수,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 참여한 설문 조사와 델파이 연구 등을 통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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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은 이날 AI 인재 양성을 위해 수학, 정보 등 핵심 기반 과목 교육을 강화하고 AI 교육을 ‘보편 교육’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는 학생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 검사', 'AI교육활동 모델학교' 등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청에 AI 교육과 관련한 디지털 아카이브 등 관련 시설을 체험해볼 수 있는 AI 교육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AI 교육과 관련한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맞춤형 연수를 기본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4단계로 구분, 300여 과정을 개설해 현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날 발제를 통해 'AI 인재 양성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 김상균 경희대 교수는 현 AI 시대에 대해 '산업화 시대의 노동 공식이 무너진, 실력주의와 팔란티어 학위의 시대'라고 정의하며 “정해진 답을 찾는 시험에 익숙한 순응형 인간이 새로운 삶의 공식, AI 시대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식은 넘쳐나고 지식 접근성은 극도로 좋아지면서 문제 자체를 정의하는 질문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교감, 판단, 적응 능력이 인간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교원, 교육전문직, 학부모, 대학 교수, AI·SW 산업계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