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19일 비올의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저평가 구간에서의 상장폐지가 아쉬운 대목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비올은 전일 최대주주 변경 및 공개매수에 따른 자발적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1만2500원으로 17일 종가(1만1200원) 대비 11.6% 프리미엄이 부여된 가격이다. 매수자는 비엔나 투자 목적 회사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2025년 5월 설립한 법인이다.
비엔나는 17일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기존 최대주주 DMS의 지분 34.8% 전량을 인수하며 비올의 최대주주가 됐다. 비올의 잔여 보통주식에 대해서는 공개매수가 진행되며,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1212만5998주, 20.8% 미만일 경우 공개매수가 중단된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비올의 공개매수 거래는 구조적 측면에서 일반적인 M&A 대비 유연성과 수익 연계 구조가 강화된 점이 특징"이라며 "현 최대주주 DMS는 초기 엑싯(Exit) 이후에도 전 최대주주에 대한 보상 여지를 남겨둔 구조다. 이는 비상장사로의 전환 및 성장성과 연동된 수익 배분에 있어 전략적 유연성을 높이는 장치"로 해석했다.
공개매수가는 소액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구조로 봤다. 다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저평가 구간에서의 상장폐지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성장성 대비 저렴한 밸류에이션에서의 인수로 판단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는 비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EBD 기업들에 주목할 때다. 높은 수출 성장률과 반복 매출 구조를 감안할 때, 향후 EBD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